이번 겨울이 가기 전에 꼭 한번 다녀오고자 했던 가평 호명산과 호명호수..
갑자기 기회가 찾아와 들메길 카페의 실력자(?) 몇명과 함께 설국을 다녀왔다.
최초 계획은 청평역에서 호명산과 호명호수를 지나 가평역까지 가평둘레길 6코스 17km를 종주하고자 했지만...
이번 겨울내내 내린 눈이 그대로이고... 호명호수 이후에는 거의 눈을 헤치고 길을 만들며 걸어야 할 정도...
결국 발전소고개에서 산행을 중지하고 상천역으로 복귀하였다.
크래킹 코스 : 청평역 - 호명산 - 기차봉 - 호명호수 - 발전소고개 - 상천역
이동거리 : 14.67km.. 총소요시간 5시간 57분.. 이동시간 4시간 53분..
20130216_가평둘레길_6-1코스(patten40-20130216_162327).gpx
화정 덕양구청 앞에서 08:00 출발... 09:10분쯤 청평역에 도착, 별도로 이동한 일행과 합류하여 09:30분 오늘의 산행을 시작한다.
청평역에는 주차장이 넉넉하여 주차에 문제가 없다.
청평역 주차장으로 진입하는 입구에 설치된 코스 안내판...
안내판을 따라 기차길 아래로 통과해서 걷다 보면...
돌다리를 지나...
09:45분경... 호명산 등산로 들머리에 도착하였다.
오늘의 산행코스는 1코스를 따라 호명산 - 호명호수를 지나 발전소고개 방향으로...
호명산은 등산로 입구에서부터 급경사로 시작하여 호명산 정상까지 약 1시간여를 마냥 올라 가기만 하고...
그 이후의 둘레길도 지속적으로 오름과 내림을 반복해야 하기 때문에 둘레길이라기 보다는 산행에 가까워 도보꾼 사이에 악명이 높다.
오늘은 40여명의 단체 산행팀이 있어 길이 많이 밀린다. 덕분에 쉬엄 쉬엄...
호암산 첫번째 쉼터이자 청평댐 및 청평호 전망대...
아내도 아직은 쌩쌩하다. ^^*
전망대에서 잠시 쉬다가 복잡한 인파를 피해 서둘러 호암산 정상으로 출발한다.
등산로에는 겨울내 내린 눈들이 그대로 쌓여 있다.
올해는 정말 질리도록 눈구경을 한다.
드디어 호명산 정상의 하늘이 보이기 시작한다.
드디어 호명산 정상...
호명산 정상에서 바라다 보는 산 정상의 호명호수...
빤히 보이는 데... 저기까지 약 4km...
호명산 정상의 산새...
사람들이 건네는 먹이에 익숙해 졌는 지 사람 주위를 맴돈다.
호명산 정상에서 기차봉 - 호명호수 방향으로...
호명산 정상을 지나면 그나마 경사가 조금 완만해 지면서 능선길이 시작된다.
소나무와 그 사이의 능선길이 멋지다.
능선길을 따라 몇번을 내려갔다...
오르다 보면...
멀리 청평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기차봉 정상에 도착한다.
기차봉 정상에서 호명호수까지도 능선길이 이어지지만...
호명호수가 분명히 산 정상에 있으니 내려간 만큼 올라가야 할텐데... 내려가가기 두렵다. ㅎㅎ
역시 내려온 만큼 올라가야 한다. ㅋ
호명호수... 호수 전체가 얼어 있어 겨울에는 별로 볼 것이 없다. 여름에는 시원할 텐데...
호명호수에서 점심을 먹고... 잠시 숨을 고른 후 다시 출발한다.
헌데... 호명호수까지는 인적이 많더니 호명호수 이후는 거의 인적이 없다.
오늘도 호명호수에서 가평역 방향으로 가는 인원은 달랑 우리 일행 3명 뿐...
거의 무릎까지 올라오는 눈길을 헤치고 가야 하나 보다...
호명호수 뒷편의 산길로 접어 든다.
호명호수를 내려다 볼 수 있는 호명정을 지나...
자원관리 무슨.. 무슨.. 기념탑(?)도 지나...
잠시 임도를 따라가다 보면...
가평둘레길 6코스 안내판이 나오고..
인적이 거의 없는... 갑자기 좁은 산길이 시작된다.
이때부터 눈길을 헤치고 앞으로 나가야 하는 고행길 시작...
발전소고개까지 600m...
좁은 능선길 중간에 서 있는 멋진 소나무들을 지나면서...
오늘의 목적지 가평역까지 가야할 것인지... 아니면 발전소고개에서 이번 길을 접어야 할지 고민에 빠진다.
힘들게 발전소고개에 도착...
여기서 주발봉을 지나 가평역까지는 아직도 8km...
잠시 살펴본 주발봉으로 가는 등산로는 호명호수에서 여기까지의 길보다 더 심각... 아예 인적이 없다.
이 상태라면 시간당 2km도 힘등 상황, 그러면 앞으로 5시간 이상 소요, 지금이 2시면 저녁 7시가 되야....
결국, 더 생각할 것도 없이 일행에게 양해를 구하고...
발전소고개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상천역으로 이동, 오늘의 걷기를 마무리하기로 한다.
헌데.. 발전소고개에서 상천역까지의 포장도로... 거리만도 6km에 가깝고...
말 그대로 양곱창 마냥 구불구불... 지나온 도로가 바로 머리 위에...
그렇게 포장도로를 걸어서...
드디어 상천역에 도착...
경춘선 전철을 타고 다시 청평역으로 이동....
청평역에서 바라 보는 호명산... 결국 오늘 저 산을 올랐다 내려온 것이 다인가??
가평둘레길 6코스는 소문대로 둘레길이라기 보다는 산행길이다.
일반적인 도보꾼이라면 시간당 2km 이상을 걷기에는 무리인 듯 하다.
결국, 둘레길 6코스 전체를 종주하기 위해서는 점심시간 포함 9시간은 잡아야 할 듯...
아니면 선수들만으로 일행을 편성하거나...
아내와는 올해 가을에 단풍이 좋을 때 다시한번 종주에 도전해 보기로 한다.
'200대 명산 산행 > 200대 명산(서울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평 석룡산] 2014-01-04, 인적 드믄 조무락골을 따라 석룡산 눈길 산행... (0) | 2014.01.04 |
---|---|
[가평 서리산] 짙은 안개 속의 축령백림... 운해가 가득한 서리산... (0) | 2013.11.18 |
[인천 계양산, 천마산 둘레길] 2013-9-21일, 인천 계양산은 그야말로 계단산... (0) | 2013.09.23 |
[가평 석룡산] 2013-01-19 허벅지까지 쌓인 눈을 헤치며.. 가평 석룡산 겨울산행.. (0) | 2013.01.22 |
2012년 1월 7일 석룡산 (0) | 2012.06.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