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산행 및 도보길/고양시 들메길

[고양시 둘레길] 2013-02-11, 눈덮인 설국의 개명산을 다녀오다.

화랑(전덕종) 2013. 2. 12. 11:45

구정 연휴 마지막날...

구정 준비에 수고한 아내도 위로하고... 기름진 음식에 불어난 허리 둘레살도 정리할 겸 개명산을 다녀왔다.


개명산으로 출발하기 전에 아파트 베란다를 둘러보니...

몽우리 졌던 게발 선인장이 활짝 폈다. 봄이 벌써 저만치 와 있나 보다.


고양동 푸른마을 10단지 공원에서 모여... 아파트 뒷편 야산으로 오른다.


자그마한 능선을 하나 넘으면 개명산 등산로 1코스 들머리가 나온다. 본격적으로 개명산 산행 시작...


엇그제 내린 눈으로 등산로에는 눈이 그대로 쌓여 있다.

지난번에 눈길 산행은 마지막이라 생각했는데... 올 겨울은 유난히 눈이 많다.


개명산 등산로 1코스를 따라 오르다 보면 목암마을 방향에서 오르는 삼거리와 만나게 된다.


저멀리 개명산 국수봉과 형제봉이... 여기서 보니 무척 높아 보인다. ㅎ


능선길을 따라 걷다 보면 군부대 철책과 만나게 되고...


군부대 철책을 따라 개명산 국수봉 방향으로...


일명 "천국의 계단"...

1코스를 따라 국수봉에 오르기 위해서는 가파른 계단길을 3번 올라야 한다. 여기는 첫번째 계단길...


첫번째 계단길을 올라 내려다 보는 고양동... 설국이 따로 없다.


첫번째 쉼터에서 잠시 쉬고 다시 출발한다.

이번 구정에도 아무 말없이 음식 준비며, 차례 준비해 준 아내에게 감사한 마음 뿐이다. ^^*


두번째, 세번째 계단길을 오르다 보면....


드디어 국수봉 정상....


국수봉.. 고양시 주당협회 일당이 붙여준 이름은 주당봉... ㅎㅎㅎ


국수봉에서 형제봉으로 가는 능선길... 쌓인 눈이 종아리까지... 그리고 그 속에서도 잘 버티고 있는 진달래 터널...


진달래 나무에는 벌써 물이 올랐다. 분홍색 진달래를 바라는 마음은 너무 성급한가?


형제봉으로 오르는 길에도 눈이 수북하다.


국수봉과 형제봉 사이의 헬기장을 지나...


형제봉으로 올라가는 마지막 고갯길을 오른다.


저기... 형제봉 비석이 눈에 들어 온다.


형제봉 정상에서 맛있는 점심.... 설 음식을 넣어 끓인 김치찌게가 유닌히 맛있다.


형제봉 정상에서... 올해도 지금까지 만큼만 건겅하고 즐거운 한해가 되기를...


형제봉 정상에서 대원정사 방향으로...


최초 계획은 일명 푸르미 루트를 따라 앵무봉을 지나 마장저수지까지 걷기로 하였으나...

푸르미 루트는 눈에 덮여 인적이 전혀 없고... 눈길에 체력도 저하되어 수녀골로 하산하기로 한다.


수녀골로 내려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일명 여의주 루트... 일부 벗님들의 비명소리가 계곡에 메아리 친다. ㅎㅎㅎ


자연이 만들어 놓은 작품.... 누가 저렇게 예쁘게 눈을 나무에 올려 놓았을까?


아래에서 올려다 보는 여의주 루트... 어떻게 내려 왔는지...


여의주 루트 중간에서...


모두가 조심 조심... 아예 엉덩이 미끄럼 주법으로... ㅎ


여의주 루트를 다 내려와 조금은 편안한 발걸음으로 하산한다.


철쭉쉼터로 가는 삼거리에서 바로 수녀골로...


들메길 유격 시범조교... ㅎ


눈과 바위와 나무.... 수녀골 계곡...


날씨는 아직 춥지만 계곡에는 벌써 눈 녹은 계곡물이 졸졸 소리를 내며 흐르고 있다.



누가 세워 놓았을까? 겨울바람에도 중심을 잘 잡고 있다. 우리의 삶도 중심을 잘 잡아야 하는데...


이제 다 내려왔다.


수녀골 입구 공원... 자연이 만들어 놓은 또 다른 작품...

모두 같은 자세로 기도하고 있는 여인네(?)...

올 한해도 모두가 건강하고 행운이 가득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