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산행 및 도보길/고양시 들메길

[고양시 둘레길] 2012-12-01, 고양시 관산동과 선유동 일대... 역사의 뒤안길 답사..

화랑(전덕종) 2012. 12. 3. 16:49

오늘은 카페 정기걷기가 있는 날...

아침부터 사전걷기, 정기걷기, 이어걷기까지 총 30.1km를 걸었다.


원당역에서 필리핀 참전비까지의 사전걷기 및 이어걷기 결과는 생략하고....

관산동과 선유동 일대에 산재해 있는 역사의 패자들 무덤 위주로 걷기결과를 작성한다.


통일로변에 위치한 필리핀참전비에서 오늘의 정기걷기를 시작한다.


음식점 간판 옆의 소로길을 따라 메조산으로 오른다.


아침 서리인지.... 눈인지...

아마도 어제 잠시 내린 눈이 음지에는 그대로인 듯 하다. 

첫눈이라 해야 하나???


메조산의 소로에는 설익은 겨울이 우리를 반긴다.



그렇게 메조산을 지나 대자산으로 접어 들면....


길 입구에 밀풍군묘가 나온다.

밀풍군 이탄(密豊君 李坦, 1698년 ~ 1729년)은 조선후기의 왕족으로 인조의 장자인 소현세자(昭顯世子)의 증손이자 종실 임창군 이혼의 장남이다. 1728년 소론의 이인좌(李麟佐)가 반란을 일으킬 때 그를 왕으로 추대하였다. 난이 평정된 후 반역 괴수로 압송되었다가 자결을 명받았다. 1864년(고종 1)에 복권되었지만 그 역시 역사의 패자임은 분명하다.


밀풍군묘에서 작은 언덕을 하나 넘으면 경안군묘이다.

안군 이석견(慶安君 李石堅, 1644년 ~ 1665년)는 조선 중기의 왕족으로, 소현세자와 민회빈 강씨의 3남이다. 아버지 소현세자가 나라에서 귀국 후 의문의 죽음을 당하고, 어머니 민회빈 강씨는 1646년 인조의 수라에 독을 넣었다는 혐의로 사약을 받아 죽고, 이후 두 형 석철, 석린과 함께 4세의 어린 나이로 제주에서 유배생활을 한다. 1650년(효종 즉위년) 강화도로 이배되었다가, 1656년 귀양에서 풀려났다. 1659년 윤 3월 4일에 경안군에 봉해졌다.


경안군묘를 지나 계곡을 타고 대자산 정상을 향해 오르다 보면 최영장군묘가 나온다.

최영장군 역시 이성계의 난으로 제거되었으니 역사의 패자라 할 수 있겠다.



최영장군묘 비석의 이끼...

맨눈으로는 보지 못했는데... 이끼 끝에 빨간색 부분이... 아마도 이끼꽃이 아닐지...


그렇게 보니 이끼도 나름 모양이 있다. ^^*


최영장군묘를 지나 고양동 방향으로 내려간다.

대자산의 능선길은 벌써 한겨울을 느끼게 한다.


대자산 능선길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오니 고양유스호스텔이 나오고...


잠시 도로를 따라 걷다가... 뭐 하는 곳인지는 모르지만 철책을 따라 걸으니...


고양일고가 나왔다.

처음 가는 길이라 리딩하는 분을 따라 걸었지만 대충 머리 속으로 경로가 그려진다.


고양일고를 지나면 고양동 시장으로 들어가는 큰길이 나오고...


의정부로 가는 도로를 건너 미각이라는 중국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음식은.... 괜찮은 편이다. 


점심을 먹고... 중국집 바로 옆의 예뜰 공방 앞으로 하여 선유동 중국사신길로 접어든다.


사위질빵의 홀씨도 이제 곧 흩어질 듯 하다.


중국사신길 고개 정상으로 가는 길에도 눈이 아직 남아 있다.


과거에 한양을 오가는 중국 사신들이 다녔다는 고갯길...


그 길 근처에 신수영과 귀성군의 묘가 있다.

신수영(愼守英)은 조선 중종 당시의 문신으로 호조참판을 거쳐 형조판서에 이르렀으나, 이해 중종반정(中宗反正)으로 형 신수근(愼守勤), 신수겸(愼守謙)과 함께 죽음을 당하였다. 그 역시 역사의 패자이다.


귀성군 이준(또는 구성군, 龜城君 李浚, 1441년 ~ 1479년)은 조선 전기의 왕족, 군인, 정치인이다. 그는 1441년 세종대왕의 넷째 아들인 임영대군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으며, 25세이던 1465년에 과거에 급제하고, 이듬해 도총관이 되어서 남이와 함께 이시애의 난을 진압하는 총사령관에 임명되었다. 시호는 충무(忠武)이다.

1467년에는 난을 진압한 공로로 27세의 나이로 병조판서에 제수되었으며, 그 해 남이에게 그 직을 넘기고 1468년 음력 7월 28일에 28세의 나이로 영의정에 임명되었다. 그러나 1470년 최세호가 귀성군이 왕의 재목이라고 한 것을 정인지가 역모로 엮어서, 1월 14일에 최세호와 권맹희는 죽임을 당하고, 귀성군은 유배를 가게 되니 이것이 귀성군의 난이다.


귀성군의 묘...


귀성군의 묘를 지나 이제는 선유동 안장고개 방향으로 내려간다.


낙엽이 쌓인 초겨울 길이 쓸쓸하면서도 따뜻하다.


선유랑 마을 산책길은 여러 갈래길이 있다.]

오늘은 아래 부분의 포장도로를 피해 윗부분의 숲길로 음달촌 약수에서부터 산책로 입구까지 걸었다.


잠시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 내려오면 안장고개가 나오고...


의정부 가는 큰길을 건너 용복원 방향으로 접어든다.


용복원 마을 기와집에 핀 와송...

와송은 기와에 핀 소나무라는 뜻으로 귀한 약재이다.


용복원 마을 끝 부분에는 청주 한씨 묘역이 있고...


그 묘역을 지나면 약수터를 지나 다시 메조산으로 오른다.


그렇게 낙엽이 두터워 폭신폭신한 메조산 능선길을 따라 필리핀 참전비로 원점회귀하였다.


필리핀 참전비 앞의 공릉천...

공릉천 물이 최근 많이 맑아졌다. 


오늘 걸은 구간의 트랙....

원당역에서 참전비까지 사전걷기, 참전비에서 다시 원당역까지 이어걷기까지 총 30.1km를 걸었으니 많이 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