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산행 및 도보길/광주 전라

[여수, 낭도둘레길] 다리로 연결되었지만 여전히 오밀조밀한 남해의 작은 섬 정취를 간직한 낭도... 상산과 둘레길을 따라 걸으며 낭도의 봄을 즐겼다.

화랑(전덕종) 2021. 3. 6. 11:22

2021년 2월 27일(토)...

이번 남도여행 2일차는 낭도 산산 등산과 낭도둘레길이다.

일단 폭신폭신한 상산 등산로도 좋고

해변가를 따라 이어지는 사스레피나무 숲길과

탁 트인 바닷가와 천선대와 신선대 등

지루할 겨를이 없었다.

고흥이나 여수 방향으로 도보여행을 간다면

꼭 들려볼 것을 강추한다. ㅎ

 

걸은코스 : 낭도치안센타(구선착장) - 상산 - 규포선착장 - 장사금해수욕장 - 천선대 - 신선대 - 원점

걸은거리 : 14.5키로...

걸은시간 : 6시간... (순수이동 5시간 15분)

 

낭도마을을 지나 (구)낭도선착장에 도착했다. (주의: 내비에는 낭도선착장이 나오지 않는다.)
오늘은 일단 상산을 등산하고... 규포선착장에서 시계방향으로 돌아 원점회귀 하기로 한다.
상산 등산로 입구를 찾아가는데... 오늘 남해에 배가 뜨지 못한다더니 바람이 정말 장난이 아니다. ㅋ
멀리 우뚝 서있는 것이 바로 나로도에 건설된 우주센타... 올해는 우리의 우주선이 우주에 도달하기를 기대해 본다.
들머리에서 뒤돌아 보는 낭도 바닷가 모습...
알록달록한 낭도마을.. 마을은 다 걷고 둘러볼 예정이다.
낭도에도 매화가 활짝 폈다.
매화향과 함께 어디서 달콤한 냄새가 난다 했더니... 생강나무꽃이 피었다. 
시도와 추도... 오늘 날씨가 좋았으면 시도도 들어가 보려 했는데... 아쉽다.
상산 등산로... 등산이라기 보다는 둘레길 수준이다. ㅎ
등산로에 있던 멋진 소나무...
오른쪽부터 시도, 증도, 장사도, 추도
잠깐 동안 올라간다.
상산 정상... ㅎ
여수방향의 조화대교...
상산정상에서 규포선착장 방향으로 내려간다.
긴 계단길.. 바닷가까지 이어진다. ㅎㅎ
양지바른 곳에는 성질급한 진달래가 몇몇 보인다. ㅎ
규포선착장...
이제 둘레길을 따라 걷는다.
정말 우연히 복수초를 만났다... 그런데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아무리 찾아 보아도 더 이상은 보이지 않았다. ㅋ
꽃보다 더 이쁜(?) 새잎...
둘레길을 걷다 보면 해안으로 내려갈 수 있는 곳이 수시로 나온다.
상산에서는 내려다 보이던 시도와 추도가 눈높이로 올라왔다.
사스레피나무가 군락을 이룬 해변 둘레길...
작은 해변에 도착...
사진은 역시나... 눈으로 보면서 감탄했던 자연의 모습을 재현하지 못한다. ㅋ
장사금해수욕장이란다.
아마도 새롭게 조성한 듯한데... 좀 촌스럽다? ㅎㅎ
그래도 뷰는 시원하다.
낭도 등대가 보이는 곳까지 왔다.
낭도 등대를 지나.. 천선대를 구경하러 간다. 천선대는 물이 들어오면 접근할 수 없다고 한다.
길 개척중인 아내.. ㅎ
하얀 화살표를 따라 가는데... 길이 거의 암벽등반 수준이다. ㅋ
드디어 도착한 천선대... 특이한 지형이 눈길을 끈다.
되돌아 가지 않고 둘레길로 이어지는 길을 찾아 보았지만...
더 이상 접근이 곤란하다. 어쩔 수 없이 낭도 등대로 되돌아 가야 했다.
요상하게 생긴 녀석도 만나고... ㅎ
결국 등대로 되돌아와 다시 둘레길을 따라 걷는다.
신선대에 도착하여 바라보는 천선대...
쌍용굴도 찾았는데...
굴의 모습을 자세히 관찰할 수는 없었다. 그리고 좀 위험하다. ㅎ
멋진 낭도둘레길...
이제 다왔다. ㅎ
바람이 몹시 부는 낭도의 해변... 바이에 붙은 녹색 해초와 할머니의 빨간 옷이 묘하게 대조된다.
ㅎㅎ 왔습니다. 반갑습니다.~~ 
낭도마을로 들어선다.
한참을 걸었더니 배도 출출하고... 낭도의 맛집 도가식당을 찾았다.
100년 술도가...
ㅋㅋㅋ
식당 입구에 핀 석곡...
서대회무침으로 푸짐하게 점심겸 저녁을 먹고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낭보마을 벽화에서 만난 낭도 할머니.. 그냥 셔터가 눌러졌다. 

 

오랜만의 섬여행이었다.

코로나 때문이기도 했지만

아내와 둘이서만 섬여행을 떠나기는

좀 멀기도 하고 웬지 부담스럽다. ㅎ

 

남해의 섬여행은 언제나 설렘이 있다.

역시나 낭도는 서해의 섬과는 느낌이 달랐다.

한눈에 들어오는 아주 작은 섬이지만...

아기자기하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어

지루할 틈이 없어 좋았다. 

 

만약 천선대를 가보고자 한다면

물때를 잘 고려해야 하고

다시 돌아와야 한다는 점을

알고 가야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