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산행 및 도보길/광주 전라

[벌교, 태백산맥문학기행길] 매화향기 가득한 길을 따라... 옛스러운 벌교를 구석구석 둘러보았다.

화랑(전덕종) 2021. 3. 6. 09:52

2021년 2월 26일(금)...

 

오랜만에 남쪽으로 여행을 왔다.

아이들이 다 알아서 준비하고 진행해서

별로 피곤할 일도 없었는데...

 

아내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도 좀 지쳤나 보다.

 

이번 봄에 대전으로 전근한

열성파 도보꾼 아가씨 덕분에

여행길에 따라 나섰다.

 

걸은코스 : 태백산맥문학공원-월곡영화골벽화마을-홍교-김범우의집-태백산맥문학관-중도방죽-벌교역-원점

걸은거리 : 11.4키로...

걸은시간 : 4시간 32분...

 

별교 읍내 태백산맥문학공원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일단 유명한 모리네 빵가게부터... 모리네 빵가게는 대체로 하루 양만큼만 팔고 일찍 문을 닫으며, 매주 월, 화요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문을 닫는다고 한다. ㅎ 
 사장님의 빵에 대한 애정과 자긍심이 대단해 보였다. 근데.. 빵집 안에는 앉아서 먹을 자리가 없다. ㅠ
빵집 뎦에 있는 아즘찬이 카페... 궁금해서 찾아보니 아즘찬이는 "미안할 정도로 고맙다"는 지방 사투리...
벽에는 태백산맥에 나오는 유명 구절들...
모리씨 빵도 맛있고... 사장님이 직접 핸드메이드해 주신 라떼도 넘 맛있고... ㅎ
맛있는 빵과 커피로 아침을 먹었으니... 금융조합 건물에서부터 본격적으로 걷기를 시작한다.
ㅎㅎ 벽화가 재미있다. 
월곡영화골을 중심으로 벽화마을이 조성되어 있다.
설렁설렁 걸으며 벽화구경~
ㅋㅋㅋ 살은 안찌는데.. 잠이 안오지~
정말 잘 그렸다. 
벽화마을을 구경하고... 부용산 오리길을 만나 채동선 생가 방향으로 내려간다.
부용산 기슭에는 백매와 홍매가 만개하여 진한 향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산수유도 이미 활짝 피었고...
동백은 이미 절정을 지나고 있다.
부용산을 내려와 채동선 생가를 지나...
홍교를 건너간다. 아무리 봐도 옛것이 더 멋스럽다. ㅋ
홍교를 건너...
김범우의 집에 도착...
관리가 되지 않아 넘 안타깝다. 
그래도 그 뒷뜰에는 분홍빛 동백이 나를 유혹한다.
역시 벌교하면... 꼬막이지~~ ㅎ
태백산맥 문학관... 몇년 전에 봤으니 내부 관람은 생략~ ㅎ
현부자집 안에는 동백이 화려하게 피었다. 
태백산맥문학관을 구경하고.. 이제 벌교천의 갯벌길로 간다.
갯벌길...
갯벌을 따라 데크길이 만들어져 있지만... 오늘은 늦었으니 생략~
어두워지기 시작한 벌교 읍내...
벌교역을 지나..
소문난 맛집... 경남식당에서...
매콤 달콤한 꼬막무침으로 저녁을 먹고 오늘 하루 일정을 마무리한다.

 

벌교는 몇년전에 한번 다녀갔지만...

다시와도 참 좋다. ㅎ

 

하지만 걷는 코스가 대부분 포장도로라

발바닥이 따끔(?) 거리고

무릎이 좋지 않은 나에게는 부담스러웠다.

 

벌교 여행은

도보여행 보다는

원하는 곳만 골라서 포인트 여행이 더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