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산행 및 도보길/대전 충청

[예산, 가야9곡녹색길] 흩날리는 벚꽃잎과 함께 봄비가 내리는 날의 우중도보... 벚꽃, 복숭아꽃이 화려한 예산 광덕사를 출발해서 옥계저수지와 상가저수지를 빙돌아 걸었다.

화랑(전덕종) 2021. 4. 5. 21:01

2021년 4월 3일(토)...

걷는 길에서 만나 10여년을 이어오는 인연...

최소한 반년에 한번씩은 함께 여행을 하자고 했는데

그넘의 코로나 때문에 1년이 훌쩍 지나버렸다. 

그동안 통장에 쌓인 회비도 솔찮고...

멀리 갈수도 없으니 가까운 곳에서 얼굴이나 보자고 했다.

걸은코스 : 광덕사 - 옥계저수지 - 가야9곡녹색길 - 상가저수지 - 원점회귀

걸은거리 : 13키로...

걸은시간 : 5시간 26분 (이동시간 4시간 5분)

 

광덕사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그야말로 꽃대궐이다. ㅎ
주차장에 핀 왕벚꽃과 자목련
화려한 광덕사 입구
이렇게 색이 짙은 벚꽃은 처음 보았다.
한 나무에 핀 만첩홍도와 만첩백도... 아마도 접붙이기를 한듯하다.
그리 크지 않은 광덕사 경내
광덕사 안에서 만난 크리스마즈로즈... 비에 촉촉하게 젖었다. 
언제봐도 참 신기한 삼지닥나무 꽃도 활짝 피었다. 
비가 오는데도 멋진 소나무 아래 자리 잡은 멍뭉이... 짖지도 않고 의젖하다. ㅎ
광덕사 멍뭉이에게 작별인사하고.. 본격적으로 걷기를 출발~ 옥계저수지로 간다.
안개가 자욱한 산그림자와 도로를 따라 핀 벚꽃을 품은 옥계저수지...
해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을... 아쉽기는 하지만 흐려서 느끼는 운치가 있어 좋다.
옥계저수지 제방
저수지 제방 끝에 있는 가야9곡 중 제1곡 관어대..
옥계저수지를 지나 청암회관에서 점심을 먹고 간다.
메뉴는 우렁정식... 음식은 푸짐하면서도 맛있었다. ^^
점심을 먹고 옥계저수지 데크길을 따라 간다.
도로를 따라 이어지는 벚꽃터널...
비에 젖은 벚꽃잎이 가득한 데크길...
옥계저수지를 따라 이어지는 가야9곡녹색길...
옥계저수지 끝부분에서 상가저수지 방향으로 간다.
옥계저수지 끝에 있는 가야9곡중 2곡... 옥병계
옥병계에 새겨진 각자...
상가리 방향으로 계속 간다.
가야9곡중 4곡 석문담...
석문담 각자... 취석
이 구간은 내포문화숲길과 중복되는 듯
길에서 만난 현호색...
남산제비..
빗방울을 머금은 생강나무 새잎...
놋색길을 따라 걸어 도착한 상가저수지... 봄빛이 완연하다.
상가저수지 제방...
옥계저수지로 되돌아와 좌측 수변길을 따라 걷는다.
출발할 때부터 비가 내리더니 끝까지 내린다... 덕분에 운치있는 우중도보가 되었다.

 

떨어져 내래는 것이

봄비인지 벚꽃잎인지

 

봄비에 씻겨 반짝이는 벚꽃잎처럼

내 마음도 봄비에 촉촉해진 하루였다.

 

이 계절에야

어디로 간들 아름답지 않겠냐만은

 

가꾼이의 정성이 감탄스러운 광덕사..

두터운 솔잎 카페트...

아름다운 옥계저수지 데크길...

오랜 벗님들과의 즐거운 수다...

모든 것이 즐거운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