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2일(토)....
오늘은 해남여행 2일차로
고양들메길 벗님들과 함께 달마고도를 걷는다.
걸은 코스 : 이진리에서 출발 달마고도를 한바퀴(17키로)를 돌고... 해남 삼남길을 따라 숙소까지 이어걷기
걸은 거리 : 26.3키로..
걸은 시간 : 10시간 3분
이번 여행의 숙소인 함박골 큰기와집에서
하루를 편안하게 쉬고 오늘의 일정을 준비한다.
(함박골 큰기와집은 사장님도 넘 친절하고시 시설도 편안했다.)
함박골 큰기와집 사장님이 차량으로 이동시켜 주셔서
편안하게 출발지점인 이진리에 도착...
임도를 따라 달마고도로 올라간다.
잠시 임도를 따라 올라 달마고도에 도착해서 미황사 방향으로 간다.
달마고도에는 1키미터 마다 거리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남쪽 지방답게 사철 푸른 나무들이 많다.
특히 사스레피나무가 많이 보인다.
달마고도를 따라 걷다 보면 가끔 시야가 터지며 바다가 보이고...
흘러 내린 바위들로 인한 너덜길도 지나면서
풍경이 시시각각 편해 지루한 줄 모르고 걸을 수 있다.
가끔은 어제 걸었던 달마산의 바위능선도 보이고...
올해 처음 남산제비꽃도 만났다.
샘물인데... 노천 샘물이다. ㅎ
좀 찝찝하기는 했지만 한모금 마시고 간다.
달마고도를 걷다 보면 달마산, 문바위 등으로 올라가는 등산로도 만나게 된다.
자연 그대로의 숲속 오솔길인 달마고도는 다 좋은데..
마땅히 쉴 공간이 별로 없다. ㅋ
달마고도의 동쪽은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한사람이 지나갈 만한 오솔길이다.
하지만 저 길을 미황사 스님이 오랜기간에 걸쳐 한발 한발 조성했다고 하니
그 정성이 감탄스러울 뿐이다.
수시로 만나게 되는 소사나무 군락지...
하얀 소사나무가 이국적 풍경을 만들어 준다.
소사나무 군락지를 지나면 다시 사스레피나무 군락지가 나오고...
길게 줄지어 조용히 걷는다.
사스레피나무는 벌써 물이 올라 붉게 변했다.
그렇게 돌마고도 동쪽을 가로질러 남쪽 끝에 도달했다.
이 지점은 땅끝천년숲옛길이 땅끝마을로 이어지는 지점이다.
내일은 여기서 땅끝마을로 걸어갈 예정이다.
이제 방향을 바꿔 달마고도 서쪽 길을 따라 도솔암 방향으로 간다.
달마고도에서 잠시 벗어나 도솔암으로 오르는 길...
달마고도를 계속 걸으려면 다시 내려와야 한다.
도솔암으로 오르는 길... 경사가 아주 가파르다. ㅎ
드디어 도솔암이 보이기 시작한다.
바위 사이에 자리잡은 도솔암...
도솔암의 풍광을 즐기고...
달마고도로 되돌아와 이제 미황사 방향으로 간다.
미황사로 가는 길도 숲속 오솔길이 이어진다.
너덜길도 지나고...
그렇게 어제 하산했던 부도전에 도착했다.
이제부터 달마고도는 오솔길이 아니라 임도 수준으로 넓어진다.
넓직한 임도를 따라 미황사에 도착..
다시 한번 미황사를 둘러본다.
어제는 자세하게 보지 못했는데...
대웅보전 내의 부처님도 뵙고...
대웅보전의 나무결대로 갈라진 기동과 투박하지만 선명한 조각이 눈에 띄는
주춧돌도 자세하게 살펴본다.
미황사를 둘러보고...
미황사 앞뜰에 있는 미황사선단원에서 늦은 점심을 먹는다.
연잎밥을 먹고 싶었지만, 손님이 많아 안된다고 해서
오색떡국과 팥죽을 시켜 먹었다.
늦은 점심을 먹고... 이제 달마고도 북쪽 끝을 향해 출발한다.
북쪽 끝으로 가는 달마고도도 넓직한 임도길이다.
달마고도 북쪽끝에 도착해서 바람재 방향으로 가는 땅끝지맥을 따라 가야 하는데...
길은 보이는데 인적이 거의 없다. ㅋ
가끔 매달려 있는 리본에 의존해서 길을 찾는다.
인적은 없고 가시덩굴이 우거져 모두가 고생했다. ㅋ
무사히 산길을 헤치고 나와 이제 숙소 방향으로 방향을 잡는다.
날이 어두워져 걱정했는데
다행이 너무 늦지 않게 마을까지 내려왔다.
잔디처럼 폭신한 보리밭을 지나...
해남 삼남길을 따라...
무사히 숙소에 도착해서
오늘의 걷기를 마무리했다.
달마고도는 자연의 상태가 그대로 유지된
몇 안되는 길인 듯하다.
달마산 7~8부 능선을 따라 수평으로 이어져
오르 내림이 거의 없다는 것도 특징이고
미황사와 도솔암도 좋은 구경거리다.
둘레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걸어봐야 할 길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