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산행 및 도보길/고양시 들메길

[고양들메길] 광복 70주년 기념... 30키로 야간 무박걷기...

화랑(전덕종) 2015. 8. 16. 19:54

카페에서 매년 실시하는 야간 무박걷기...

올해는 특별히 70주년 광복절 기념 걷기 병행? ㅎ


걸은 코스 : 안곡습지공원-고봉산-문봉낚시터-견달산-공양왕릉-원당역-흥도봉-화정역

             -대장동-영주산-곡산역-샘터광장-호수공원-미관광장

걸은 거리 : 30.48키로...

소요 시간 : 무박 10시간... (토요일 20시 ~ 일요일 06시...)

gpx,트랙 : 

무박걷기_20150815_200849.gpx


지도상의 거리는 30키로로 모두에게 동일하지만...

각자의 마음 속에 있는 자로 재는 거리는 모두가 다 다르다. 

마치... 희망과 인내의 길이도 각자의 마음 속 자에 따라 달라 지듯이...


어둠에서 보는 밝음...

어둠이 짙을수록 밝음이 더 빛난다는 것을...

어둠은 너무나 잘 알고 있는데 밝음은 가끔씩... 아주 가끔씩.... 잊어버린다.


그건 아마도...

가까울수록 흔들린다는 세상의 이치 때문일지 모른다.

가깝다는 것은... 그것도 너무 가깝다는 것은... 밝음 보다는 어둠에 가깝다. 


그리고... 예전에는 어둠이 두려웠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밝음이 더 두려워 진다.


어둠에 서서 밝음을 보는 것이 훨씬 더 편안해 진다.


그 어둠 속에는... 

함께라는... 흔들리는 가까움이 있기는 하지만... 


때론 홀로 소우주와 소통하고...


때론... 모두가 밝음을 등지고 어둠을 바라보기도 하고...


잠시 구불한 길을 벗어나... 

쉬어가는 이를 기다려 주기도 한다.


흔들리는 가까움 속에서도...

함께하는 것이 즐거운 이유는... 모두가 한 곳을 향해 함께 가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또 다시 함께할 것이라는... 그럴 것이라는...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체념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광복 70주년에 기념하여....

따끔거리는 발바닥과...

묵직한 무릎과...

팽팽한 장단지를....

조국에 바친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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