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긴 휴가를 내서 남쪽으로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다.
그 첫날... 숙소인 통영마리나리조트로 내려가는 길에 무주구천동 벽화사까지 6.5km 계곡길을 들려 보기로 했다.
금산 인삼랜드 휴게소에 들려서..
이곳에서만 맛볼수 있다는 인삼즙 쥬스 한잔...
아침 6시에 일산을 출발하여 무주구천동 주차장에 도착한 것이 09:15분...
무주구천동 계곡길을 따라 걷는다.
주차장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걷다보면...
무주구천동 탐방지원센타를 지난다.
오늘 탐방코스는 주차장에서부터 벽화사까지 짧은 거리를 왕복하기로 한다.
무주구천동 계곡길 초입은 포장도로라 조금 아쉽다.
계곡길에서 첫번째로 만난 구천동 제15경.. 월하탄...
월하탄 계곡에 잠시 내려가 쉬다가...
다시 탐방로로 올라오는 길에 바위틈의 벌집을 건드려 순식간에 십여방을 쏘였다.
손과 팔이 부풀어 올랐지만...
괜찮은 듯 하니 계속 걷기로 한다.
구천동수호비를 지나면서 길은 계곡 물가를 따라 펼쳐진다.
계곡물이 환상적이다.
양식장의 송어떼...
구월담과 양어장을 지나... 백련사가 얼마남지 않은 지점에서...
팔이 주먹을 쥐기 어려울 정도로 부풀어 오르더니...
얼굴에도 벌에 쏘였는지 오른쪽 눈니 부어 올라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지경이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일행에게 말을 하고 급히 탐방지원센터로 복귀하기로 한다.
결국, 무주구천동 보건지소까지 가서 항히스타민제 주사를 맞고...
벌독 쇼크인지.. 아니면 주사제 쇼크인지.. 저혈압으로 잠시 의식을 잃어 일행들을 혼비백산하게 만들고 나서야 진정이 됐다.
응급처치에 확인전화까지... 친절하신 구천동 보건지소 당직분께 정말로 감사한다.
무주구천동의 벌사건을 뒤로하고...
저녁거리를 위해 통영 서호전통시장에 들렸다.
통영 여객선터미널 앞의 이국적 풍경...
통영에도 시내 도보길이 있는 모양이다.
서호시장은 예상 밖으로 한산하고... 회감도 별로 없다.
나중에 알았지만 남해의 적조로 인해 고기가 없다... ㅠ
통영까지 왔으니 하모 회를 떠서...
충무교를 지나 마리나리조트로...
마리나리조트에서 내려다 보는 통영유람선터미널 풍경...
마리나리조트...
숙소에서 첫날 여행이 무사히 끝난 것을 기념하여... ㅎ
마리나리조트의 야경....
이렇게...
3박4일 남쪽여행의 첫날은...
6시간의 차량이동과... 무주구천동에서의 땡삐사건....
숙소에서의 하모 회와... 모두가 둘러 앉아 웃고 즐긴 나이롱뽕의 기억과 함께 저물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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