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산행 및 도보길/부산 경상

[안동, 봉정사와 천등산] 최근에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봉정사를 구경하고, 봉정사를 품은 천등산 산행을 다녀왔다.

화랑(전덕종) 2018. 7. 5. 21:57

2018년 7월 4일(수)...

최근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7개 사찰 중에 하나인 봉정사를 둘러보고...

봉정사를 품은 천등산을 한바퀴 돌아 보았다.


산행코스 : 천등산휴게소-봉정사-개목사-천등산-수릿재-관음굴-원점

산행거리 : 7.1키로...

산행시간 : 3시간 50분(봉정사 구경 및 관음굴 위에서 충분한 휴식 포함)



천등산 휴게소 주차장에 도착...

입장료 2천원을 내고 봉정사로 향한다.


오늘 산행은 봉정사 구경하고 관음굴까지만 간단히 다녀 오리고 한다.


매표소를 지나 잠시 도로를 따라 걸으면


봉정사 일주문이다.


봉정사는 신라시대 때 창건되어 이후 조선시대까지 중창되었다고 한다.

천년 고찰로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봉정사는 사천왕문이 없고...

일주문을 지나면 바로 만세루 아래를 지나 대웅전이 나온다.



천등산을 가득 뒤덮은 소나무와 어울리고...


지나온 세월을 말해주는 만세로 기동과 입구가 마음을 경건하게 만든다.


만세루를 통과하니 바로 정면에 대웅전이 보인다.



대웅전 포는 다포 형식인데...

단청이 탈색한 단순한 형태가 인상적이었다.


팔작지붕 형태의 대운전 지붕...


대웅전 좌측에 위치한 화엄강당이다.

화엄강당은 최근에 보수한 듯하다.



대웅전과 극락전 사이에 모셔진 석조여래좌상...



국보인 15호인 극락전과 극락전 앞에 있는 삼층석탑..

안내판을 분명 찍었는데 없다. ㅠㅠ


대신 극락전 앞에 핀 별수국으로... ㅎ


극락전의 옆모습... 주심포에 맞배지붕 형식이다.


극락전 좌측에 있는 고금당...



그리고 범종각까지...

봉정사를 꼼꼼히 둘러보고...


봉정사 우측의 능선으로 올라...


단촐한 영산암까자 둘러 보았다.



봉정사 구경을 마치고...

일주문까지 다시 내려와 이제 본격적으로 천등산 등산을 시작한다.


비교적 편안하고 완만한 산길을 따라 걸으니 멀리 절집이 보인다.


개목사... 이름이 참 특이하다? ㅎ

한문으로 보니 열개, 눈목... 아마대 개안을 의미하나 보다.


개목사 원통전의 모습...



개목사 앞 거대한 은행나무 그늘 아래서 잠시 쉬어 간다.


어제까지 태풍이 지나가고... 하늘이 그야말로 가을 하늘 처름 아름답다.

우리의 마음도 한바탕 시끄럽고 나면 저 하늘 처름 파랗고 맑아 지면 좋으련만...


개목사에 한참 동안 파란 하늘을 바라보다 다시 소나무 숲길을 따라 천등산 정상으로 오른다.


그렇게 천등산 정상에 도착...

정상에는 별로 볼 것이 없다. ㅎ


이제 수릿재와 금정굴 방향으로 향한다.


봉정산에서 수릿재까지는 두개의 큰 봉우리를 넘어야 하고...


흙산이라 시야가 별로 없지만...

가끔 지나온 천등산을 볼 수 있고...


맞은편으로는 학가산 정상이 보이기도 한다.


그렇게 수릿재에 도착... 이제 관음굴로 향한다.


이 바위 아래 관음굴이 있단다.


베낭을 풀러 놓고 내려가 관음굴 안에 부처님을 뵙고...


다시 관음굴 위의 바위로 되돌아와 풍광을 즐기며 잠시 쉬어간다.


하늘이 정말 이쁘다. 


관음굴에서 한참을 쉬었다가 마을로 하산하여...


주차장으로 되돌아와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했다.


봉정사는 그리 크지 않은 사찰로

한눈에 모든 절집들이 다 들어 올 정도다.

하지만 하나 하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너무 화려해서 천박해 보이는 요즘 사찰들과는 달리

순박하면서도 강인하고.. 그 속에 간직된 세월의 무게가 느껴져 좋았다.


천등산은 너무나 평범해서 오해려 찾는 이가 별로 없는 듯하다. ㅎ

봉정사가 아니라면 굳이 천등산 산행을 위해 안동까지 찾아가지는 않을 듯하다.

그냥 봉정사에 간 김에 한바퀴 둘러 보는 정도로 계획하는 것이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