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17일(일)...
일산까지 온 김에
수녀골과 푸르미루트 야생화들을 보기 위해 길을 나섰다.
여름이 시작되어서 일까... 아니면 수녀골을 찾는 사람들이 없어서 일까?
수녀골 입구가 풀로 뒤덮였다.
제일 먼저 쪽동백이 반겨준다.
수녀골 입구 공원에 산사나무 꽃도 벌써 지려하고 있다.
붓꽃은 한창이다.
졸방제비 색감이 넘 이뻐서 찍었는데...
사진은 영 아니다. ㅠ
천남성은 꽃대가 올라오고 있다.
오늘 두루미천남성을 볼 수 있으려나?
고추나무 꽃은 비에 촉척하게 젖었다.
참회나무 꽃도 피었다. ㅎ
못 보고 지나칠 뻔했다.
푸르미루트에 들에서니 벌깨덩굴이 사방에 피었다.
드디어 만났다.~~
두루미천남성... ㅎ
얇은 깃털을 부채꼴로 쫙 피고...
도도한 머리를 곧추 세우고...
머리 뒤로는 긴 깃털 하나...
볼 때마다 감탄하게 만든다.
홀아비 꽃대는 아직...
민백미는 그 순수하고 순박한 꽃을 활짝 피웠다.
풀솜대도 반짝 반짝....
그렇게 야생화들을 보며 앵무봉에 도착했다.
앵무봉 전망대에서 마장저수지 출렁다리를 내려다 보며
잠시 쉬었다가 보광사 방향으로 하산한다.
앵무봉과 형제봉 능선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가파른 길을 피해 임도길 쪽으로 내려간다.
임도길 입구에서 만난 은방울꽃...
이리 저리 많이 찍었는데...
건진 건 별로 없다. ㅋ
고령산과 계명산 녹음은 이미 짙어져
봄기운이 사라지고 여름이 느껴진다.
역시나...
수녀골과 푸르미루트는 언제 가더라도
꽝치는 경우가 없어 좋다. ㅎㅎ
이제 봄꽃들은 사라지고
나리를 선두로 여름 꽃들이 피어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