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및 해외/제주 및 해외

[몽골, 체체궁봉] 6월 4일... 몽골 트래킹 여행 준비와 여행 1일차, 벅드항산 체체궁봉 트래킹...

화랑(전덕종) 2017. 6. 9. 21:23

2016년 중국 태항산 트래킹에 이어..

올해는 몽골 울란바트르 주변의 벅드항산 체체궁봉과 엉거츠산 트래킹을 다녀왔다.


● 여행기간 : 6.3일 19:10 출발 ~ 6.7일 03:30분 복귀 (3박 5일)


● 여행일정 : 

   - 1일차 : 인천 출발, 울란바트르 도착

   - 2일차 : 박드산 체체궁봉 트래킹, 테를지 국립공원 이동

   - 3일차 : 엉거츠산 트래킹, 허르헉 및 승마 체첨

   - 4일차 : 울란바트르 시내관광

   - 5일차 : 울란바트르 출발, 인천 도착

   * 3박의 일정을 고려하여 여행사와 일정을 조정했다.

     이동시간이 소요되는 홉스굴은 제외하고 2일간은  트래킹 코스로 정하되 

     3일차는 시내관광 및 휴식으로 여유있게 즐기고 복귀하기로 했다.

   * 하지만, 체체궁봉 16키로, 엉거츠산 8키로 산행 트래킹은 만만하지 않았다.

     일행 모두 조금은 힘들어 했다.


● 복장 준비

   - 많이 춥다고 해서 간절기 등산복과 점퍼를 준비해지만...

   - 몽골의 6월은 우리나라 초여름 정도의 날씨였으며, 바람이 불었던 마지막 날만 조금 쌀쌀했다.

   - 여름 옷에 보온이 가능한 점퍼 하나 정도면 충분할 듯하다.


● 전기 충전 준비

   - 우리나라와 동일한다. 충전기만 준비하면 될 듯하다.


● 환전준비

   - 여행사에서는 카드 사용이 안된다고 했지만... 대부분의 경우 카드 사용이 가능했다.

   - 카드 사용이 안되는 경우에도 한국 원화가 사용 가능했다.

   - 호텔 벨보이나 룸메이드의 경우에도 한화 1,000원 팁이면 충분했다.

   * 별도의 환전 없이 카드와 원화로 준비하면 충분할 듯...


● 반찬 준비

   - 음식 대부분이 육류이다. 특히 양고기... 몽골식 음식을 주로 하려면 고려해야 할 듯하다.

   - 육류를 별로 좋아하지 않거나 고기 냄새에 민감한 사람들은 햇반, 컵라면 준비가 필요할 듯하다.

   - 다만, 울란바트르 시내에는 한국 식당이 생각보다 많이 영업중이다. 별 어려움 없이 찾을 수 있다.


● 숙박 환경

   - 울란바트르 시내의 호텔은 대부분의 다른나라 호텔과 동일하였다.

   - 다만, 테를지 국립공원 내 관광객을 위한 게르는 환경이 열악한 편이다.

     게르는 냄새도 많이 나고... 화장실과 샤워장도 공동이며 물 사종도 좋지 않았다.


● 기타 유의사항

   - 몽골 비행기는 한사람 당 하나의 수화물만 가능하다.

     일행 중 여행가방과 베낭을 따로 준비했다가 공항에서 3,000원을 내고 끈으로 묶는 해프닝이 있었다.



인천공항에서 3시간 30여분을 비행해서 울란바트르 칭기스칸 국제공항에 내리니 

칭기스칸이 가장 먼저 반긴다.


공항에서 전세버스를 타고 40분을 달려 오늘 하루를 묵을 선진 그랜드 호텔에 도착...



하루밤을 잘 쉬고 일어나 체체궁봉 산행을 출발한다.


울란바트르 남쪽에 위치한 체체궁봉으로 가는 길...

멀리 보이는 능선 위에 집들이 우리 말로 하면 판자촌이란다. ㅎ


여기는 유목민의 나라...

유목민의 나라에서는 소가 왕? ㅎㅎ


탁 트인 초원에는 말들이 노닐고... 몽골에 오긴 왔나 보다.


그렇게 한참을 달려 오늘 산행의 들머리 만쉬르 사원에 도착했다.


사원인 줄 알았더니 매점이다. ㅎ


만쉬르 사원의 유래와 역사...


사원터를 지나 체체궁봉으로 향한다.


멀리서는 온통 초원만 보이더니 가까이 오니 삼나무와 낙엽송 숲이 아주 짙다. 


산으로 오른는 길에는 온통 야생화 천지다.

이꽃은 피뿌리풀이란다. 이름도 참 생소하다.


피뿌리풀과 함께 노란 두메양귀비가 지천이다.

그런데 왜 몽골에는 노란 양귀비만 있을까?


들머리를 한번 뒤돌아보는데... 하늘이 정말 파랗다.


숲길을 따라 오르는데...


무슨 말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국이 아닌 것만은 확실한 듯... ㅎㅎ


이 꽃은... 잎은 꼭 사위질빵 처럼 생겼는데...

클레마티스 일종이 아닌가 싶다.


닷딸기도 보이고...


이건 중턱쯤에 있는 얼굴바위란다.

이름을 듣고 보니 정말 사람 얼굴처럼 보인다. ㅎ


중턱을 지나자 꽃밭은 금매화와...


물싸리...


동의나물...


매발톱 등등으로 다양해 지고...


얼마나 오래된 숲인지 곳곳에 죽은 고목이 말해준다.


자연을 보호하자는 간판 앞에서.. ㅎ


설앵초...


노란할미꽃...


용머리.. 등등 알만한 꽃도 지천이지만...


처음에는 바람꽃인줄 알았는데...

전체적인 잎의 모양과 줄기, 꽃의 수술 등을 볼 때 바람꽃은 아닌 듯하고...

암튼 잘 모르는 이 꽃이 체체궁봉 전체를 장악한 듯하다.


그렇게 완만한 능선길을 올라 체체궁봉 정상이 보이는 초지에 도착했다.

간단히 점심을 먹고...


한국에서는 화원에서나 볼 수 있을 듯한

세잎할미꽃이 무리져 핀 체체궁봉 정상으로 향한다.


기묘한 바위 앞에서 사진도 찍고...


체체궁봉 정상에 도착했다.





체체궁봉 정상의 비둘기...





이 꽃의 이름은 무얼까?

귀국해서 여기저기 찾아보고 물어보았지만...

덩굴성이고, 잎이 갈퀴나물과 비슷해 벳지 같기도 하고... 암튼 잘 모르겠다. ㅎ



체체궁봉 정상에서 한참을 쉬다가 이제 투르호르호 방향으로 내려간다.



하산길도 멋지다.


그렇게 숲길을 나와 초지를 지나간다.


이 꽃은...

모양은 꿩의다리인데... 


하늘이 너무 이쁘고...

마치 손만 뻗으면 구름이 손에 닿을 듯하다.


그렇게 16키로에 달하는 트래킹을 마치고...


동네 마트에 들려 시원한 캔맥주 한잔...

이 순간에 션한 맥주 한잔 외에 더 바랄 것이 무엇이겠는가 ㅎㅎ


체체궁봉은 짧게 정상에 올랐다가 원점회귀 하는 코스도 있다지만...

완만하게 올랐다가 완만하게 내려가는 몽골의 산 자체가 조금은 지루하고 힘들게 한 듯하다.

그래도 처음부터 끝까지 야생화로 가득찬 초지와 

맑은 햋빛이 스며드는 슾속의 화원은 아마도 평생 잊지 못할 듯하다.


체체궁봉 산행을 마치고....

오늘 숙소인 태를지 국립공원내 게르촌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