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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교동도] 2014-03-09, 강화나들길 9코스... 교동도 다을새길로 봄맞이를 다녀왔다. GPX 트랙...

화랑(전덕종) 2014. 3. 10. 13:48

점점 짙어지는 봄내음을 맞으러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 일산에서 가까운 강화도 앞의 교동도를 다녀왔다.

40명이 넘는 인원을 리딩하며 다녀왔지만, 길 안내도 잘 되어 있어 큰 불편없이 다녀왔다.


걸은 코스 : 월선포 선착장 - 교동항교 - 화개사 - 하개산 - 교룡시장 - 월선포선착장

걸은 거리 : 14km... (강화나들길 팜프릿에는 16km로 나와있지만 트랭글 앱상의 거리...)

걸은 시간 : 5시간 49분(순수이동시간 3시간 51분)

GPX 트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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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눈이 내려 걱정했는데.. 별 문제없이 일산에서 버스를 타고 창후리 선착장(화개해운해상여객터미널)에 도착했다. 

초봄의 창후리 선착장에서는 바람이 많이 불어서 인지 고깃배들이 닻을 내리고 흔들리는 파도에 몸을 맞기고 있다.


창후리 선착장에서 편도 2,300원의 교동도행 배에 오른다.

과거에는 일일이 주민등록증을 확인했다고 하는데...

여전히 해병들이 승선을 확인하고 있지만 특별히 까다롭지 않게 배에 오를 수 있었다.


그렇게 배를 타고 20여분을 지나... 교동도 월선포 선착장에 도착...


오늘의 교동도 다을새길 걷기를 시작한다.

다을새길은 월선포 선착장에서 멀리 보이는 교동교회를 지나 포장도로를 따라 걷다가...


농지 주변의 흙길도 걸으면서 화개산의 남쪽 능선을 따라 걸어...


교동향교에 도착한다.




교동향교는 사전에 미리 연락을 하면 내부를 돌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이번 여행은 그냥 밖에서 구경만 한다.


교동항교 좌측에는 화장실도 있고... 성전약수라고 약수터도 있다.

약수라고는 하지만 별 특별한 맛은 없고... 겨울에도 물이 미지근한 것이 여름에는 무척 시원할 듯하다.


교동향교 앞... 양지에서 찾은 개불알풀꽃... 아직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무척 반갑다. ㅎ


교양향교에서 한참을 쉬다가 다시 길을 나서니...


화개산으로 올라가는 길에 화개사라고 조그마한 절집이 있다.

40명이 넘는 인원이 우르르 몰려 가기는 했지만... 잔디 죽으니 잔디 밟지 말라는 스님의 말이 웬지 섭섭하다. ㅎ

그래도 불자이신 벗님들은 법당에 들려 삼배도 하고... 다시 길을 나선다.


이제 본격적으로 화개산으로 올라간다.


어제 온 눈이 다 녹지 않은 길을 따라 여유있는 발걸음으로 산을 오르니...


교동도의 넓은 벌판과 멀리 북쪽... 강화나들길 10코스 머르메 가는 길이 이어지는 낮은 능선들이 눈에 들어온다.

언제 시간될 때, 연육교과 완성되기 전에 다시 한번 와야 할듯하다.


화개산의 남쪽... 따듯한 곳에는 봄소식을 전하는 새싹들이 예쁘다.


마지막 고개길을 오르니...


드디어 화개산 정상이다. 

화개산 정상의 아담한 대운정에서 강화도 앞바다를 가득 메운 섬들의 모습을 내려다 본다.


정상까지 왔다는 인증샷... 뒷쪽의 한강 너머는 북한땅이다.


이제 화개산 정상에서 교룡시장 방향으로 내려간다.


화개산 북쪽 능선에 있는 화개약수...

약수물이 졸졸 흐른다.


천화문??

아마도 다을새길은 우리가 걸은 화개사 방향에서 교룡시장 쪽이 아니라 반대 방향인 모양이다.


그 천화문에 걸린 다을새길에 대한 시...



천화문 바로 밑에는 전통의 한증막도 있다.

나는 들어가 보지 못했지만 들어가 보신 분의 예기로는 제법 넓고 일어서도 좋을 만큼 천정도 높다고 한다.


한증막을 지나면 화개산을 다 내려온 것이다.

화개산을 다 내려와 고구리 마을 길을 걷다 보면 나오는 석천정...

아마도 저 멀리 보이는 정자를 말하는 것 같은데... 민가 마당에 있고 개가 하도 험하게 짖어 그냥 돌아섰다.


이제 점심을 먹으로 교룡시장으로 서둘러 발걸음을 옮긴다.


1박2일에 나오면서 유명해진 교룡시장의 모습... 마치 시간이 정지한 듯, 옛모습을 그대로 간지하고 있다.


교룡시장의 끝쪽에 있는 대풍식당...여기도 1박2일에 나오면서 유명해 졌다고...

인원이 40명이라 한꺼번에 대풍식당에서 식사를 하지 못하고.. 근처의 식당 여러군데에 나누어 식사를 했다.

교룡시장 근처에는 식당이 여러군데라 단체로 교동도를 찾더라도 식사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을 듯하다.


식사를 마치고 이제 해안로를 따라 월선포 선착장으로 돌아간다.



그 길에는 교동읍성과...



교동 관아가 있던 교동부지 등이 있는데... 뭐 특별히 볼 것은 없다. ㅎ


유적지 보다는 해안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제방로가 정말 멋지다.


가을에 억새가 한창일 때 오면 더욱 멋질 것 같다.


제방길을 따라 걷다 서쪽을 보니 벌서 해가 많이 내려왔다.

햋빛에 반짝이는 바닷물과 갯벌해변이 가슴을 시원하게 해준다.


그렇게 해변 제방길을 따라 걸어 낮은 언덕을 하나 넘으면 월선포 선착장이다.

선착장에 도착하자 마자 배가 도착하니 오늘은 시간을 제대로 맞춘듯 하다. ㅎ


배를 따라 오는 갈매기의 배웅을 받으며... 올해 첫 봄나들이 교동도 다을새길 걷기를 마무리 했다.


인원이 40명이 넘는 대식구...

자기만을 특별히 대우해 주기를 바라는 사람... 누가 뭐래도 개인행동 하는 사람...

리딩을 하다 보면 언제나 그런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지만... 아직도 잘 적응이 되질 않는다.

아내의 말대로 그런 것이 신경쓰이면 둘이 다니면 되는데... 그래도 둘이 다니는 것보다는 여럿이 다니는 것이 저 즐겁우니 어쩔 수 없나 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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