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 산행/북한산 도봉산

[북한산 원효봉] 2014-03-08, 오랫만에 찾은 북한산... 가슴이 시원하다...

화랑(전덕종) 2014. 3. 10. 12:57

북한산은 어디가나 암반길이 부담스러워 잘 찾지 않는데...

오랫만에 카페 산행번개를 따라 북한산 중에서는 가장 가벼운 코스라 할 수 있는 원효봉을 다녀왔다.


걸은 코스 : 북한산성 입구 - 시구문 등산로 들머리 - 시구문 - 전위봉 - 원효봉 - 북한산성 매표소 - 이말산 - 구파발역

걸은 거리 : 10.7km...

걸은 시간 : 5시간 57분.. (순수이동시간 3시간 53분..)


오랫만의 북한산 산행이다.

북한산성 입구에서 버스를 내려 매표소 방향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봄이어서 인지 산을 찾은 사람들이 제법 많다.


북한산성 입구에서 북한산둘레길 내시묘역길을 따라 원효봉 등산로 입구로 간다.


여기서 원효봉 등산을 시작해 보기로 한다.

날이 많이 따듯해 지기는 했지만... 아직은 여전히 쌀쌀한 느낌이다.


원효봉으로 올라가는 길은... 초반에는 완만하게 올라가다...


점점 더 가파라지기 시작한다.

산행을 하다 다쳐서 한달을 쉬고 다시 산행을 시작한 아내... 힘들어 하지는 않는지 발걸음에 신경이 쓰인다.


하지만 서암문까지 별 문제 없이 잘 올라왔다.

얼굴 표정도 밝고 오늘 산행에 특별한 문제는 없을 듯하다. 다행.. ^^*


어느 성곽에나 암문이 있다. 암문은 동서남북의 대문과는 달리 서민들이 왕래했던 문이라는데....

서암문은 성내에서 발생한 시체들을 내보내는 문이었다고 해서 시구문이라고 불린다.

인생살이 어느 곳에나 이런 암문이 필요한 지도 모르겠다. 사연도 대문보다는 암문이 더 많으리라.


날씨는 아직 쌀쌀하지만... 서민들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살아 남았듯이 마른 가지에도 벌서 봄기운이 가득하다.


서암문을 지나니 등산로는 더욱 가파라진다.


그 길가에 소박한 암자.. 원효암이 있다.

오래되거나 멋진 절집은 아니지만... 그래서 더욱 서민들에게 가까운 절인 듯 싶다.


원효암을 지나 잠시 산을 오르면 원효봉을 가기 전에 지나야할 전위봉에 오르게 된다.

높은 곳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찔한 구간...


그래도 전위봉에 오르니 염초봉과 백운대가 한눈에....

가슴이 시원하다~~


전위봉을 내려와 다시 한번 뒤돌아 보고...


이제 가파른 계단길을 지나 원효봉으로 간다.


계단길이 끝나고 잠시 북한산성 성곽을 따라 걷다보면..


드디어 원효봉 정상이다.

원효봉 정상에서는 염초봉,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이 한눈에 들어 온다.

북한산의 암반들이 햋빛을 받아 반짝거린다.



원효봉 정상에서 점심도 먹고... 새로 구한 캐논 100d 카메라로 사진도 찍고....

이제 원효봉을 내려간다.



북한산성 대문 중에 하나인 북문을 지나...


백운대 방향으로....


백운대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도 바위 계단길...

인생길도 올라갈 때 보다 내려갈 때가 중요하다는데... 등산에서도 내려갈 때 더욱 조심스럽다.


선운동교를 지나....


백운대로 올라가는 길과 하산길이 만나는 삼거리에서... 

어디로 갈까 망설임도 없이...


모두가 바로 하산을 서두른다. ㅎㅎㅎ


하산길은 넓고 편안한 길....

뭔가 부족한 느낌(아마도 너무 현대식의 조잡한 절집이라는 느낌...)의 무량사를 지나...



대서문을 통과한다.


대서문의 누혈...

실용적인 물건에도 멋을 살리던 선조들의 감성...



대서문을 지나 북한산성 입구까지 내려왔으나 뭔가 부족한 벗님들과 함께 구파발역까지 걸어가기로 한다.

언제나 두분이 함께 하시는 형제분들... 고희가 넘은 나이에도 산행을 즐기시는 것을 보면서 나도 그럴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그렇게 이말산을 지나 구파발역에서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한다.


새로 구입한 사진기 시험... ㅎㅎ


한달에 한번 정도는 산행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