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둘레길] 2013-11-2, 개명산 수녀골과 앵무봉, 보광사의 단풍... 계곡과 산이 불타오른다.
2013년 11월 2일(토)... 비오는 가을날... 일부러 인적이 적은 곳을 찾아 나선길....
개명산 수녀골과 고령사 앵무봉, 보광사 단풍은 잊지 못할 또하나의 추억이 되었다.
산행코스 : 85번버스 종점 - 수녀골 입구 - 철쭉쉼터 - 여의주루트 - 개명산 - 푸르미루트 - 앵무봉 - 보광사
* 비오는날 개명산 정상의 군부대를 우회하여 앵무봉으로 가는 푸르미루트는 상당히 미끄럽고 위험했다.
산행거리 : 9.3km
산행시간 : 긴 점심시간 및 휴식시간 포함 약 5시간....
아침 일찍 일어나 창밖을 보니... 아뿔싸... 비가 내린다. ㅠㅠ
그래도 이제 와서 취소할 수는 없는 일... 아내와 함께 집을 나서는데...
아직까지 안나오시겠다는 연락은 없다.
비가 오면 길이 미끄러울텐데.... 여의주루트와 푸르미루트의 미끄럽고 가파른 경사길이 벌써 걱정이다.
덕양구청에서 85번 버스를 타고 고양동 85번 버스종점까지 이동한 후에....
도로로 수녀골 입구에 도착... 오늘의 산행을 시작할 때도 비는 여전히 내리고 있다.
우산을 쓰고 수녀골로 들어서는데....
비에 촉촉히 젖은 수녀골 계곡과....
등산로를 가득 메운 단풍이 모든 걱정을 한꺼번에 날려 버린다.
작년에도 이 단풍 아래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벌써 또 1년이 지났다. ㅎ
수녀골 입구의 환상적인 단풍을 구경하면서... 유유자적...
철쭉쉼터로 가는 깔딱고개를 올라....
예상대로 미끄럽고 가파른 여의주루트를 통해 개명산 군부대 방향으로 올라간다.
마치 눈내린 새벽에 처음 눈을 밟듯이...
아무도 지나가지 않은 숲속 단풍길을 지나간다. ㅎ
여의주루트를 다 올라와서 내려다 보는 대원정사 방향....
대원정사 방향으로 내려가다... 우리는 여기서 푸르미루트를 따라 앵무봉 정상 방향으로....
여기 삼거리에서 항상 길을 잃고는 했는데... 이정표가 아주 깔끔하게 세워졌다.
푸르미루트의 단풍....
푸르미루트는 날이 좋은 날에도 미끄럽고 조심스러운데....
낙엽이 덮이고.. 비가 내려 더 미끄러우니... 오늘 따라온 일행분들 쬐금 걱정된다. ㅎㅎ
최초에는 이 단풍나무 아래에서 화려한 점심을 먹기로 했는데....
비가 오니 아쉽지만 점심은 앰무봉 정상 정자에서 하기로 하고... 계속 걷는다.
드디어 푸르미루트를 통과하여...
수리봉에서 올라오는 삼거리에 도착....
이제는 편안한 능선길을 따라 앵무봉 정상으로...
군부대 바로 밑의 헬기장도 지나고..
멋진 소나무도 지나서...
드디어 고령산의 정상인 앵무봉에 도착.... 정자에서 점심을 먹는다.
점심을 먹는 동안 다행히 비는 그치고...
산 전체에 부드러우면서도 신비한 우연이 자욱하게 퍼지고....
온 산을 신비한 분위기로 감싼다.
앵무봉에서 보광사로 내려가는 능선길에는....
그야말로 단풍, 낙엽, 가을.....
잠시 그 화려함을 즐기고...
보광사로 내려갑니다. ^^*
보광사 임도에서 올려다 보는 고령산의 모습....
화창하지 않은 날씨 때문에 좀 아쉽다. ㅠ
보광사 입구의 단풍길...
보광사로 올라가는 단풍길...
보광사 경내를 한바퀴 휘 돌아보고....
이제 그만 오늘의 단풍놀이를 마치기 위해 보광사를 내려갑니다.
아마도 이번주가 단풍 구경이 마지막일 듯....
내년의 수녀골과 보광사 단풍을 벌써부터 기다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