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명성산] 2012-10-03 가을을 만끽하는 명성산의 억세능선..
명성산 억새 축제가 시작되어 인파가 몰리기 전에 명성산 억세밭을 다녀왔다.
이번 산행은 산정호수 방향의 억새밭이 아니라 철원 방향에서 약사령을 거처 명성산 정상으로 가는 코스를 선택했다.
전체적인 코스는 삼부연폭포에 차를 주차하고, 도로를 따라 용화동까지 이동한 후에,
군에서 건설한 전술도로를 따라 약사령 정상으로... 약사령 정상에서 다시 명성산 방향으로 가는 코스로
거리는 13.5km로 당일 산행 코스로는 만만치 않은 코스이며, 코스 안내도에도 나와 있지 않다.
일산에서 버스를 대절하여 이동하던 중에 38선 만남의 광장에서 잠시 쉬어 간다.
일산에서 2시간 가량을 이동하여 드디어 삼부연폭포에 도착했다.
삼부연 폭포에서 하차하여 일제시대 때에 만들어 졌다는 터널을 지나 용화동 방향으로 걷는다.
용화동까지는 포장도로로 걷기에는 부담이 되지만 가을 하늘 아래에서는 포장도로도 즐겁다.
그렇게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 용화동 저수지에 이른다.
오늘 산행 코스는 안내도에도 없는 용화동에서 전술도로를 따라 약사령으로 올라, 명성산 정상을 찍고, 느치계곡으로
원점회귀하는 코스를 따라 걷는다.
여기가 1코스나 2코스 들머리이다.
오늘은 도로를 따라 좀 더 오르다..
전술도로를 만나면 전술도로를 따라 약사령으로 오른다.
약사령으로 오르는 전술도로는 걷기에는 편하지만 햋빛을 피할 방법이 없다.
약사령 정상에는 언제 설치했는 지 모를 아주 옛날의 대전차 낙석이 아직도 그대로 남아 있다.
약사령 정상의 낙석을 지나자 마자 명성산 허리를 차고 오른다.
경사도 가파르고, 길도 험한 길이 이어진다.
하지만 명성산에는 이미 가을이 와 있고, 산행의 발걸음도 가볍다.
그렇게 가파른 오름을 오르면, 드디어 시야가 확 트이면서 명상산의 억새 능선이 나타난다.
길게 이어지는 능선길...
아직 억새가 만발하지는 않았지만 억새 군락지의 모습이 장관이다.
그렇게 억새와 함께 능선을 걷다 보면 명성산 정상으로 가는 길과, 삼각봉으로 가는 삼거리가 나온다.
오늘은 명상산 정상으로 향한다.
명성산 정상으로 가는 길에서 바라보는 주변 경관... 가을 하늘이 청명하다.
명성산 정상을 찍고,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느치계곡 방향으로...
억새 능선에서 바라 보는 승진훈련장의 모습...
저녁 햇살에 반짝이는 억새...
그렇게 억새 능선을 다시 내려와 느치계곡을 따라 용화저수지 방향으로 하산한다.
느치계곡의 가을...
느치계곡의 맑은 물이 이제는 차겁다.
마냥 내려가던 느치계곡이 마지막에 다시 한번 솟아 올라 숨을 헐떡이게 한다.
명성산의 가을 숲을 걷다 보니...
1, 2코스의 들머리로 나와 산행을 마친다.
북쪽의 논은 이미 추수가 끝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