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22일(일)...
아내와 함께 등산하기는 좀 부담스러워
다녀오지 못했던 성주봉을 나홀로 다녀왔다.
성주봉은 블친님 글에서
로프를 이용해서 대슬랩 등반 사진에
홀딱 반해서 찾아 갔는데....
슬랩 어디를 둘러보도 로프가 없었다. ㅠㅠ
로프 없이 등반도 가능해 보이기는 했지만
전날 비로 바위가 젖어 있기도 했고
나홀로 산행하면서 안전을 최우선시 해야 해서
포기하고 우회로를 이용하여 산행할 수밖에 없었다.
산행코스 : 성주봉자연휴양림 - 성주봉 - 바위속샘물(왕복) - 눈사람바위 - 원점
산행거리 : 9.5키로...
산행시간 : 4시간 52분 (이동시간 4시간)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목재문화체험장 뒷편으로 올라간다.
야영장에 차들이 제법 많다 했더니...
어제 비가 와서 그런지 계곡물이 정말 맑고 풍부하다.
야영정 끝 지점에서 암벅등반로로 들어선다.
첫번째 슬랩... 여기는 우회해야 한다고 들었다.
암벽 윗쪽으로 길이 이어진다.
위에서 내려다 첫번째 슬랩... 제법 가파르다. ㅎ
암벽 등반이 가능하다는 두번째 슬랩 아래에 왔는데... 어디를 둘러봐도 로프가 보이질 않는다. ㅠㅠ 로프 흔적은 분명히 보이는데... 어제 온 비로 바위가 젖어 맨손 등반은 불가능해 보이고... 어쩔수 없이 우회로를 이용해서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
위에서 내려다 보는 두번째 슬랩... 중간 중간 리본이 보이는 것을 봐서는 최근 까지도 슬랩 등반이 가능했던 듯하다.
암반지대를 통과하니 시야가 터지면서...
안부에 도착했다. 얼마 멀지 않으니 바위속샘물도 구경하기로 하고...
능선길에는 그야말로 산위에서 부는 바람이 시원하다. 눈과 온 몸이 다 시~원하다. ㅎ
바위속 샘물... 일단 그 모습이 특이하다.
조자룡?? 품고 있는 전설도 특이하고... ㅋ
일단 샘물은 저 사다리를 올라가야 한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좁은 바위틈을 들여다 보니...
정말 바위 틈에 샘물이 고여있다. 한모금 마셨는데... 물 맛이 어쨌더라??
다시 삼거리로 되돌아와 성주봉으로 간다.
성주봉 정상~
내가 가야할 남산 방향 능선...
능선은 바위와...
멋진 소나무들이 즐겁게 한다.
옆으로 자란 소나무....
조망이 좋은 곳에서 느긋하게 쉬기도 하고....
분취...
삽주...
몽우리가 맺히기 시작한 구절초 등도 만나고...
남산은 멀리서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하고...
4등산로로 하산하기 위해 절터 방향으로 간다.
용이 꿈틀대는 듯한 소나무...
절묘하게 얹혀진 바위... 왼쪽 아래 조그만 바위가 언제까지 버틸려나...
능선 끝부분까지 왔다. 여기서 4하산로로...
4하산로에서 만난 난쟁이바위솔 군락~~
바위 마다 가득하다.
바짝 당겨 눈맞춤하고...
하산한다.
어디서 그렇게 시끄럽게 울어대나 했더니 바로 앞 나무에 있었다. ㅎㅎ
4하산로 방향으로...
4하산로에서 건너다 보는 슬랩...
눈사람부바위를 지나면...
다내려 왔다.
계곡에서 뜨거워진 발바닥을 시원하게 마사지하고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했다.
성주봉은 슬랩 등반이 아니라면
그리 매력적인 산은 아니었다.
산객들이 많지 않아서 (딱 1팀 만났다.)
능선길이 풀이 우거져
걷기 불편할 정도였다.
다만 성주봉자연휴양림
계속물은 정말 끝내줬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