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지리산 신선둘레길과 바래봉] 장항마을에서 지리산 신선둘레길을 따라 팔랑치로 올라... 바래봉과 덕두산 능선을 따라 월평마을까지 간다.
2019년 5월 5일(일)...
지리산 둘레길 여행 2일차로...
오늘은 둘레길을 벗어나 바래봉 철쭉을 보러 간다.
작년에 온 능선이 붉게 물든 바래봉 능선을 머리에 그리며 올랐는데... ㅠ
산행코스 : 장항마을 - 지리산신선둘레길(원천마을-팔랑마을-팔랑치) - 바래봉 - 덕두산 - 월평마을
산행거리 : 17.3키로...
산행시간 ; 8시간 55분
어제 하루밤을 묵었던 장항마을 황토방 민박집에서
오늘의 산행을 출발한다.
오늘 산행은 원천마을과 팔랑마을을 지나
바래봉까지 지리산 신선둘레길을 따라 걷고...
바래봉에서 덕두산을 지나 월평마을까지 걷는다.
장항마을에서 도로를 따라 걸어 원천마을을 지나간다.
원천마을을 지나면 길은 숲속으로 이어진다.
녹음이 짙어지는 숲길이 편안하고 시원하다.
앞에 보이는 소나무가 눈길을 끈다 했더니...
사연이 있는 소나무다. ㅎ
여기가 곰재고 소나무는 곰솔이라고 한다.
곰재를 지나면 길은 점점 더 숲속으로 이어진다.
숲 속에서 빤히 쳐다보고 있던 참꽃마리.. ㅎ
임도 곁에 있는 시원한 샘물..
전설이 깃든 참샘이란다. ㅎ
참샘을 지나자 길이 제법 가파르게 올라가기 시작한다.
헉헉 거리며 오르니 울고넘는 눈물고개란다. ㅋ
멀리 반야봉과 노고단이 보인다.
눈물고개를 지나 팔랑마을을 향해 간다.
가다가 물이 시원한 곳에서 잠시 족탕도 하고... ㅎ
드디어 고사리 밭이 넓게 펼쳐진 팔랑마을에 도착한다.
쉬어 가라는 예긴가? ㅎ
우리는 팔랑마을에 있는 지리산 억새집에서 쉬어가기로 한다.
그런데 안으로 들어서니 사람들로 붐벼
앉을 만한 자리도 없다. ㅠ
결국 자리잡는 것은 포기하고
유명한 나무 싱크대만 구경하고..
주인 할아버지가 삶고 계시는 고사리 냄새만 맞고..
그냥 지나치기로 한다.
바래봉까지는 아직도 멀다. ㅋ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팔앙치로 올라간다.
팔랑치로 오르는 길은 사람들로 많이 붐빈다.
드디어 팔랑치에 도착,
끝없이 펼쳐진 철쭉을 기대했는데...
아이고~ 철쭉은 하나도 피지 않았다.
아직 한 10여일은 더 있어야 할 듯하다. ㅠ
모두가 아쉬움을 달리며 바래봉으로 향한다.
아직 남아 이는 얼레지로 만족해야 할 것 같다.
아주 드문 드문 철쪽도 보이기는 하지만...
바래봉 삼거리에서 점심도 먹고....
시낭송도 하면서 한참을 쉬어 간다.
바래봉에 거의 다 왔는데...
바래봉 정상은 인증샷을 찍는 사람드로 인산인해다. ㅠ
우리는 데크 아래로 우회하여 월평마을로 내려간다.
덕분에 정상성 사진 한장 남기지 못했다.
월평마을로 내려가는 길은 사람도 없고
숲도 짙고, 길은 두터운 낙엽으로 폭신하고...
바래봉 능선보다 걷기에 훨 좋다.
덕두산도 지나고
몇 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리며 걷는다.
그렇게 걷다 보니 숲길이 끝나고...
월평마을로 들어선다.
모란이 곱게 핀 담장이 고향을 느끼게 한다.
월평마을에 도착해서
민박집을 찾아 간다.
골목길에 벽화가 눈길을 끈다. ㅎ
민박집 앞에 있던 멋진 갤러리 카페 '다다'
사장님도 친철하시고 분위기도 너무 좋고
태어난지 얼마되지 않은 강쥐들도 넘 귀엽고... ㅎㅎ
커피도 마시고
이 동네 명물이라는 오미자차도 마셔보고...
한참을 그렇게 여유있는 시간을 보낸 후에
민박집에서 시골밥상 차림으로 저녁을 먹고
오늘 하루 일정을 마무리했다.
신선둘레길을 따라 바래봉을 오르는 길은
결코 만만치 않은 길이었다.
더욱이 어제 하루 둘레길 3구간을 걸은 후에
바로 이어진 산행이라 힘들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