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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땅끝천년숲옛길] 해남 여행 3일차... 오늘은 영전리를 출발점으로 하여 땅끝마을까지 땅끝천년숲옛길을 걷는다.

화랑(전덕종) 2019. 3. 7. 19:03

2019년 3월 3일(일)...

해남여행 마지막날...

숙소에서 가까운 영전리를 출발점으로 하여

달마고도를 따라 천년숲옛길이 만나는 곳까지 이동한 후에

땅끝마을까지 천년숲옛길을 따라 걷는다.


걸은코스 : 땅끝천년숲옛길(영전리 - 불골이재 - 언제나봉 - 개재봉 - 망집봉 - 사자봉)

걸은거리 : 13.5키로...

걸은시간 : 5시간 26분


오늘의 출발지는 영전리다.

영전리 백화점이란다. ㅎ


영전리 마을 산소가에 곱게 핀 백매화가 반겨준다.


영전리 마을을 지나 달마고도로 올라간다.

천사날개에는 아무도 관심이 없다. ㅋ


보리밭 둔덕에 핀 등대풀...


달마고도로 가려면 전봇대를 따라 올라야 한다.


웅덩이에는 벌써 올챙이들이 부화해서 꼬물거린다. ㅎ


그런데 달마고도로 올라가는 길이 만만치 않다. 


헉헉거리며 오르다 숙소에 핀 매화꽃을 

뜨거운 물에 우려낸 매화꽃차로 힘을 북돋운다.


그렇게 가파른 길을 올라 달마고도에 도착...

어제 걸었던 길을 따라 불골이재로 간다.


불골이재에 도착...

이제 땅끝천년숲 옛길을 따라 땅끝마을로 간다.


땅끝천년숲옛길은 숙속에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오솔길이다.

길 상태를 보니 이 길을 걷는 이가 별로 없는 듯하다.

오늘도 걷는 내내 다른 산객은 한명도 보지 못했다. 


천년숲옛길에도 소사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가끔 시야가 터지면서 해안가 마을과 바다에 뜬 섬들이 

시야를 즐겁게 한다.


한참 잘 걷고 있다가...

모두가 바닥에서 뭔가 찾느라 난리가 났다. ㅎ


길가에 분홍 노루귀가 지천이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노루귀를 본다.


흰노루귀도 지천이다.

청노루귀가 보이지 않아 조금 아쉬웠지만...


산자고도 지천이고...


개구리발톱, 길가마지나무꽃, 개별꽃, 현호색도 

하나씩 얼굴을 보여준다.


노루귀와 산자고가 길까지 점령해서

조심조심 피해서 걷는다.


계속해서 땅끝 전망대 방향으로 간다.


소사나무 군락지도 지나고...


시원한 바닷가 풍경도 즐긴다.


하지만 길이 편안하지만은 않다. ㅋ

땅끝전망대까지 가려면 4개의 작은 봉우리들을 지나야 한다.


첫번째 봉우리 언제나봉을 넘어간다.


봉우리 하나를 넘으면 다시 길이 편안해 지고...


머~~얼리 땅끝 전망대가 보이기 시작한다.


두번째 봉우리 개재봉에 올라 잠시 쉬었다가 간다.


개재봉을 지나면 길은 완도관광호텔 앞 구름다리를 지나간다.


완도 관광호텔 앞 구름다리의 모습....


길이 넓직해졌다.


땅끝마을도 자세히 보이기 시작한다.

알록달록한 동네 모습이 이쁘다.


이제 세번째 봉우리...

망집봉으로 올라간다.


긴 계단길을 올라 망집봉 정상 정자에 도착한다.


망집봉 정상에 오르니 땅끝 전망대가 보인다.

카레라 줌을 최대한 당겨 본다.


망집봉을 내려와 이제 땅끝전망대가 있는 사자봉으로 오른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는 남해 바다...


드디어 땅끝전망대에 도착했다.


여기가지 온김에 땅끝전망대를 둘러보고.. 땅끝의 기도 충전한다. ㅎ

(전망대는 입장료를 받는다.)


본래 계획은 땅끝전망대에서 땅끝 비석까지 내려가 걸어서 땅끝마을로 가려 했지만...

걷는 중에 봄 야생하 때문에 시간이 지체되어 버스시간이 빠듯하다.

어쩔 수 없이 모노레일을 타고 내겨가기로 한다.

모노레일에서 내려다 보는 땅끝마을...


땅끝마을 앞 바다...


모노레일 승강장으로 내려와 땅끝마을로 간다.


모노레일 승강장 앞의 팽나무...


땅끝마을에 도착...

칼국수로 늦은 점심을 먹고 고양들메길 벗님들은 버스를 타고

일산으로 출발했다.


나는 차량을 이용 별도로 이동하는 지라

땅끝마을을 이리저리 둘러본다.


땅끝마을 희망공원까지 둘러보고

이번 여행을 마무리했다.


땅끝천년숲옛길은

한적하고 자연상태의 흙길이라 걷기 좋은데

거리도 제법 길고 쉼없이 오르내려

체력적으로 조긍은 힘들다.


그래도 이번 여행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봄야생화들을 많이 봤으니

수확이 컸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