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 산행/100대 명산(서울경기)

[가평, 명지산] 사향봉으로 올랐다가 명지계곡으로 내려오기... 거리도 길었지만 길이 끝까지 자갈 너덜길이라 넘 힘들었다. ㅎ

화랑(전덕종) 2017. 9. 17. 17:59

2017년 9월 16일(토)

모처럼 혼자서 나선 산행...

사향봉을 거쳐 명지1봉까지는 좋았는데...

명지계곡 하산길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갈 너덜길이라 넘넘 힘들었다.

차라리 명지계곡으로 올랐다가 사향봉으로 하산할 것을...


산행코스 : 익근리주차장 - 사향봉 - 명지1봉 - 명지계곡 - 원점회귀

산행거리 : 13키로...

산행시간 : 6시간 40분(점심 및 휴식시간 포함)




아침 일찍 출발했지만 길이 밀려 계획보다 30분이나 늦었다. ㅠ

익근리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사향봉으로 올랐다가 시간이 되면 명지2봉까지 가고...

늦어지면 1봉에서 바로 하산하기로 한다.


잠시 도로를 따라 걷다가...


사향봉 방향으로 오른다

그런데.. 트랭글 지도의 등산로하고 실제 등산로하고 다르다. ㅠ

그냥 좀더 가면 되는 것을... 한참을 왔따갔다 하다가 다시 오른다.


본격적인 산행 시작...


길가의 고마리가 힘을 준다. ㅎ

고마라는 연지 곤지를 찍은 새색시 같은 느낌...


그런데... 사향봉으로는 산행하는 사람들이 없나?

길이 거의 정글 수준이다. ㅎ


명지산도 전망은 거이 없는 편이다.

가끔 시야가 터지는 곳이 있지만... 전망은 별로다. ㅎ

아마도 저기가 명지산인 듯...


한 30여분을 오르니 능선에 도착한다.

능선에는 가을 바람이 시원함을 넘어 추울 정도다. ㅎ


능선에 올랐다고 오름이 끝난 것은 아니다.

여기서부터 사향봉까지는 계속 올라 간다. 


뭔가 반짝인다 했더니 도토리다.

아마도 올해 막 떨어진 듯...


아직도 1.7키로 남았다. ㅎ


가끔 이런 길도 나오지만...

전형적인 육산 능선의 짙은 숲길이 이어진다.


생강나무 잎은 벌써 노랗게 물들었다.


시야가 터진 곳에서 잠시 물을 마시며 쉬어간다.

혼자 하는 산행은 쉬는 시간도 짧아진다.

나야 야생화도 찾고... 사진도 찍고 쉬엄쉬엄 걷는 것이 쉬는 것이지만... 


다시 한번 또 올라간다.


그렇게 사향봉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석은 평범하고... 시야는 막히고... ㅎㅎ


그래도 정상석 바로 아래 넓은 바위 위에서 베낭을 풀어 놇고 쉬어 간다.


미역취가 길가에 피었다.


묘하게 생간 나무 사이길...

마치 이상한 나라로 들어가는 입구인 듯... ㅎ


그런데.. 그 입구를 지나니 마치 마법처럼 온 산이 금강초롱으로 반짝인다. ㅎ


한창 때인듯 너무 이쁘다. 


가끔은 커다란 바위가 심술궂게 길을 막아서지만...

그래도 한쪽 옆구리로 슬쩍 길을 내준다.


묘한 자세의 나무...

음양수?? ㅎㅎ


명지 1봉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내가 지친건지 아니면 안내 표지판이 지친건지... ㅎㅎ

표지판은 아래를 가리키고 있지만 아직도 조그더 헉헉 거리며 올라야 한다.


드디어 명지산 정상 부분...


벌써 단풍이 물들었다.


정상석이 있는 암반지대...

알록달록 등산객 일행이 한참을 점령했다가 빠져 나갔다.ㅋ


멀리 명지 2봉이 보인다.

오늘은 차가 밀려 늦어진데다가 알바까지.. 그리고 야생화들이 너무 많아 시간이 많이 지연됐다.

2봉은 생략하기로 한다.


일단 2봉 방향으롤 간다.



바위 틈에 구절초가 피었다.

구절초는 이렇게 분홍빛이 남아 있을 때가 가장 이쁜듯하다.


계단을 내려가...


2봉은 생략하고 익근리로 하산한다.


그런데...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보기에는 아니지만 급하게 한참을 내려간다.


이제 명지게곡의 물이 보이니 급한 경사는 다 내려온 듯...


여기가 명지 2봉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


하지만 그 후에도 완전 바위 너덜길이 계속 이어진다.


숲 속에 뭔가 했더니 나래회나무 열매다. ㅎ


명지계곡 명성 만틈이나 물이 좋다.


바위 틈에 수평으로 자란 금강초롱...


이제 길이 조금 편안해 진다.


가을에 단풍이 지면 정말 멋있을 것 같은 명지계곡...


하지만 자갈 너덜길은 정말 발이 아프다... ㅎㅎ


계곡을 거의 다 내려와 물가에서 세수를 하고... 베낭도 정리해서 내려간다.


선괴불주무니가 저녁 햋빛에 반짝이고...


개미취 꽃몽우리도 넘 이쁘다.


명지계곡 입구의 승천사에도 가을이 찾아왔다.


그렇게 승천사를 지나 주차장에 도착 오늘의 힏든 산행을 마무리한다.


홀로 산행을 하는 것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ㅎㅎ

이러핟 혼자 하는 산행에 맞들이면 안되는데.. ㅋ